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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침수의 원인과 대책

2022. 8. 강남 지역이 다시 침수되었습니다.

​예산도 1조원 이상 투입되었고 종합대책도 이었는데 폭우때마다 속수무책인 원인이 무엇일까요?

한국에는 비가 100mm만 내려도 이를 감당할 수 있는 도시가 없습니다.
기후 전문가 환경공학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입니다.
큰 비가 쏟아질 때마다 서울에 그것도 매번 같은 곳에서 물난리가 나는 이유는 포장도로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물은 원래 땅에 흡수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땅을 덮어버리면 땅이 물을 흡수하는 능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대부분의 물이 하수구로 흘러들어갑니다.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땅의 넓이를 불투수 면적이라고 합니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땅의 5분의 1 이상은 노를 흡수하지 못하는 불투수면이고 당연하게도 불투수 면적은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도시에 더욱 넓게 형성돼 있습니다.
조사 당시 서울의 불투수 면적률은 무려 54% 서울 땅 절반 이상이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땅이었죠.

불투수 면적이 증가한다는 것은 비가 오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스며들지 못하면 하수관으로 빨리 도달하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하수관에 모이면서 통수능력력에 부담을 줄 수 있는상황이 전개됩니다. 

2013년에 실행된 불투수 면적 조사 후 10년이 지난 지금은 상황이 좀 나아졌을까요.
아쉽게도 이에 대한 후속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단순한 데이터를 통해 아주 대략적으로나마 변화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조사가 진행됐던 2013년 당시 대한민국 도로의 포장률은 약 82%였습니다.

그런데 2020년에는 이 포장률이 무려 94%까지 늘어났습니다.
이젠 한국의 거의 모든 도로가 아스팔트든 블록이든 무엇인가에 덮여 있는 상태입니다.  그 사이 물을 땅으로 통과시키는 투수 포장 기술이 개발되었고 국내 도로에도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투수 포장보다는 불투수 포장이 일반적인 도로 포장 방법이고 국도를 제외한 일반 도로는 각 지자체가 관할하기 때문에 적용 현황을 파악하기도 어렵습니다.

조금씩 불투수 면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도시 중에서는 서울이 불투수 면적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불투수 면적에 기인해 발생한 물난리는 직접적인 피해 외에도 여러 부작용을 나타냅니다. 불투수 면적률이 증가할수록 수질 오염도는 급상승합니다.
실험을 통해 대장균 포화도 수온 산성도 등의 수치가 모두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불투수 면적률이 높을수록 수생생물 개체 수는 줄어듭니다.

어류뿐만 아니라 적응력이 높은 곤충류의 개체 수까지 줄어듭니다.
이제 이렇게 끔찍한 물난리를 일으키는 불투수 포장을 당장 갈아입지 않고 뭐 하냐라는 불만이 제기됩니다. 물론 불투수 포장이 물난리의 유일한 원인은 아닙니다.
끊이지 않는 도심 속 홍수는 도시 전체의 배수 시스템과 연관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의 깊은 땅 속에는 거대 하수관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하수관들의 설계 빈도 기준은 10년에서 30년입니다.  30년을 단위로 잡고 그 사이에 최고 강수량을 기준으로 하수관을 설계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30년 단위로 설계된 하수관이 80년 만에 기록적인 강수량을 버티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럼 애초에 단위를 높게 설정했으면 되는 거 아닌가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30년짜리 하수관을 설치하는 데에도 이미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설령 예산을 올려 하수관 규모를 늘려도 비용 대비 효과가 증가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하천의 제방이든방파제든 파도가 높은 상태를 다 고려하면서 설계를 한다고 하면 굉장히 제방이 높아야 되고 사회적인 비용은 굉장히 많이 들어가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하수관거가 굉장히 복잡하게 돼 있기 때문에 설계 기준을 상향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어떤 합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투입되는 예산도 그렇고 일상에서 시민들이 감수해야 할 사회적 비용을 생각하면 결국 도시 배수는 비용과 기능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효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물난리가 나는 걸 지켜만 볼 수도 없습니다.
대책은 없는 걸까요.

투수성 보도  등을  이용해서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 수 있게 하거나 빗물 저류지 같은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면 상대적으로 하수관으로 들어가는 빗물의 양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나 개발은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폭우 때도, 다다음 폭우 때도 도시 배수 문제는 끊이지 않는 숙제입니다.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효율을 내고 비용이 들더라도 좋은 방안이 있다면 수용하는 현명한 도시계획이 필요합니다.

도시 침수의 원인

투수블록 시공의 효과

단기간에 배수시설을 확충하거나 터널을 설치하는 사업은 쉽지 않습니다.

서울 도심의 도로포장과 보도블럭, 빌딩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 도심의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빗물을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을 수록 우수관에 집중호우에 따른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도로와 보도블록, 공원의 불투수 면적을 줄이기 위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노력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투수블록 투수지속성 1등급의 경우 생태면적률 가중치를 0.4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친환경적이라는 뜻입니다.

투수블록은 집중 호우에 따른 빗물의 유입을 방지할 수 있고, 빗물을 가두어 두었다가 방출하면서 도심의 열섬현상을 완화시켜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투수블록으로 빗물이 흡수되면 우수관으로 몰려드는 우수량을 줄여줍니다.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화면 캡처 2023-03-27 004158.jpg
​투수블록의 투수성능 시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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